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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회장 취임사


국제비교한국학회 회원 여러분께,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5대 회장의 직을 맡게 된 홍정선입니다. 지난 여름 갑자기 회장직을 맡게 되어서 아직까지 제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 있지만 먼저 어색하고 어설프게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돌이켜보면 65년여의 세월을 살아오면서 제가 자발적으로 무엇을 하겠다고 나섰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어떤 운명처럼, 셰익스피어의 말을 빌면 성격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학내외에서 이런 저런 일을 맡으면서 살아왔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은 좋게 말하면 저희 세대가 지닌 공적 책임감이라 할 수 있겠고, 나쁘게 말하면 우유부단함이 낳은 자업자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건 회장이란 자리가 권력과 영광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희생과 봉사를 해야 하는 자리라는 데에서 회원 여러분은 저 같은 사람의 존재를 양해해 주시고 저 역시 거기에서 얼마 동안 이 자리에 머물러야 할 이유를 찾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저는 2년의 임기 동안 학회의 비약적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하겠다는 포부나 비젼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학회지의 수준을 조금 더 끌어 올리고 싶다든가 일본과 중국에서 우리 학회가 어떻게 회의를 열었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소박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따름입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저는 국제무대에서 한국학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에 대해 자기비하적인 절망감을 가지는 것도 자기과시적인 오만함에 빠지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유럽과 아메리카에서 한국학이 처해 있는 곤경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학문적인 정체성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는 한국학의 수준을 먼저 생각하는 반성적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몽골, 베트남, 중국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진지하지만 학문 이전의 상태와 결합된, 한국학 열기에 대해서는 한 수 가르쳐준다는 식의 오만한 계몽적 태도가 아니라 올바른 발전의 모델이 되어주지 못한 것에 대해 먼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우리 학회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찾아나가겠습니다.

15대 회장으로서 제가 새롭게 해 나갈 일은 많지 않습니다. 저는 혁명보다는 개혁을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은 14대에 이르기까지 회원 여러분과 임원직을 맡았던 분들이 이룩해 놓은 수많은 공적 위에 모래알 하나를 보태는 것에 불과합니다. 이런 점에서 저의 이정표가 되어주신 회원 여러분과 앞서 고생하신 전임 임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동시에 저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제발 거두시고 함께 학회의 미래를 건설하는 일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합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가내가 부디 두루 평안하시고 익어가는 가을 들판의 곡식처럼 학문적 성취가 함께 하기를 빌겠습니다.

 

2017925

 

국제비교한국학회장 홍 정 선 삼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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