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이민자는 정주하는 곳에도 떠나온 곳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으로 이중 소외를 겪고 있습니다. 이들은 재외동포 혹은 디아스포라로 호명되어 왔으며, 그들이 창작하는 문학은 디아스포라 문학이라는 명칭으로 통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세대를 거듭하면서 민족적 정체성은 약화되고, 정주국 내에서 공동체를 구성하지 않음에도 그들은 정주국에 속하면서 동시에 바깥에 위치한 이들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들을 이민자로 명명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일원이면서 바깥에 위치한 이들의 문학적 상상력을 민족적 정체성에 국한하지 않고 다각도로 주목해보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이민자 문학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